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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이틀째…실종자 수색 중단, 추가 붕괴 위험 고조

Jeoa 2025. 4. 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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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터널 붕괴 사고 이틀째인 12일, 실종자 수색 작업이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일시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사고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 주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사현장 터널과 상부 도로 무너지며 발생…작업자 1명 여전히 실종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작업하던 중 지하 구조물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되면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20대 굴착기 기사 A씨는 사고 발생 13시간여 만인 12일 오전 4시 31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나머지 50대 작업자 B씨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추가 붕괴 조짐에 하부 수색 중단…강풍주의보 속 구조작업 차질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3시경 하부 공간 수색 중 구조대원들이 구조물 낙하와 이상 소음을 목격함에 따라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즉시 대원들을 철수시켰다. 이후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안전이 확보된 구역의 잔해물부터 정리하는 작업으로 전환했다.

광명시에는 오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며 순간 최대 풍속이 13.4㎧에 달해 현장 작업 환경은 더욱 악화됐다. 수색 재개 시점은 기상과 구조물 안정성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될 예정이다.

실종자 위치 불분명…컨테이너 내부 추정에도 단서 없어

구조당국은 실종자 B씨가 사고 당시 컨테이너 안에 있었을 것으로 보고 해당 구조물에 접근했으나, 내부를 살펴본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생존 신호나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당국은 북부특수단과 한국인명구조견협회의 지원을 받아 구조견 7마리를 현장에 투입하고, 대형 크레인 3대를 활용해 잔해물 인양 및 지하 공간 확보에 나선 상태다.

국토부 “추가 붕괴 방지 최우선…안전 진단 병행”

국토교통부는 백원국 제2차관 주재로 사고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실종자 구조와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 대응책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주변 구조물에 대한 계측기 추가 설치, 지반 탐사, 방수포 설치 등을 통해 추가 붕괴를 막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인근 오리로 양방향 1km 구간은 여전히 통제 중이며, 대피했던 인근 주민들은 12일 0시 10분경 안전 진단 결과에 따라 대피 해제 조치를 받았다.

붕괴 원인은 구조물 ‘파손’…단순 균열 아닌 중대한 손상 추정

현장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이 된 지하 터널의 가운데 버팀목은 단순한 균열이 아니라 파손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실종자 수색이 최우선”이라며 “우천과 강풍 등 기상 악화에 따른 추가 붕괴 위험에 대비해 수방 대책과 구조 인력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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