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두고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1억6272만6000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5.48% 상승했다. 장중 최고가는 1억6332만5000원을 기록했다. 바이낸스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도 전날 같은 시간 대비 2.56% 상승한 10만8159달러를 기록하며 한때 10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가상자산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의 중심지로 미국을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주요 공약으로는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고 설립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설립 ▲비트코인 채굴 활성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장이 포함되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가상자산 관련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다른 가상자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은 20일 빗썸 기준 전일 대비 0.20% 상승한 511만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각각 10만9110달러와 10만9299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과 맞물려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