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Economic

강남 일극화 가속…서울 아파트 '평당 1억' 시대 임박

Jeoa 2025. 4. 13. 02:01
728x90
반응형

3.3㎡당 1억원 넘는 단지 43곳…강남구 압구정동만 21곳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전국에서 3.3㎡당 시세가 1억원을 넘는 아파트 단지가 43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6개 단지가 늘어난 수치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가 주를 이루며, 이 가운데 압구정동은 무려 21개 단지가 포함돼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새롭게 1억원을 넘긴 단지로는 삼성동 'IPARK삼성동', 대치동 '개포우성2차', '래미안대치팰리스2단지',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 청담동 '청담자이',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힐스테이트' 등이 있다. 이 중 ‘개포주공6단지’는 개포동 아파트 중 처음으로 3.3㎡당 1억원을 돌파했다.

‘청담 르엘’ 70억 실거래…평당 1억5000만원 돌파

청담동에서는 올해 3월 ‘청담 르엘’ 전용 111㎡ 입주권이 70억원에 거래되며 평당 가격이 1억5000만원을 넘었다. 아직 정식 입주 전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는 분양가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한강변을 낀 신축 단지로 입지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를 모두 갖춘 점이 고가 형성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중소형도 고가 행진…59㎡ 평균 실거래가 첫 10억 돌파

중소형 면적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59㎡(약 25평형)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10억8083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10억원을 넘어섰다. 강남·서초구의 경우 평균 20억원을 상회했고,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25평형은 4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고가 중소형 시장을 주도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59㎡ 아파트 실거래가가 상승했으며, 마포·용산·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과 종로·중구 등 도심지역에서도 10억원 이상 거래가 일반화되고 있다.

여의도도 고가 행렬…‘브라이튼여의도’ 40.5억 실거래

여의도에서도 15년 만에 등장한 신축 아파트 ‘브라이튼여의도’가 전용 101.95㎡ 기준으로 40억56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단지는 MBC 옛 사옥 부지에 들어선 초고층 복합단지로, 여의도 신축 희소성과 하이엔드 브랜드가 고가 형성을 이끌었다.

같은 지역 시범아파트도 전용 118㎡가 30억원 안팎에 거래되며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여의도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반영하고 있다.

강남 일극화 우려…비강남권 인프라 확충 필요성 제기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가격 급등을 ‘강남 일극화’ 현상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와 대출 제한 등의 정책이 오히려 강남의 희소성을 부각시켜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가 단지의 가격 상승이 국지적으로 집중되면서 수도권 및 비강남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공급 확대와 지역 간 인프라 격차 해소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 억제 중심의 규제보다는 비강남권의 주거 매력도를 높이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