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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가 반등…실적 자신감 vs 공매도 세력 격돌

Jeoa 2025. 4. 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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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본더 기술력 강조…내년 매출 목표 2조원 제시

한미반도체가 최근 주가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 측이 연이어 공격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하며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영향이다. 지난 11일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4.41% 오른 6만87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급등했고, 주가는 52주 최저점 대비 약 18% 상승한 수준이다.

한미반도체는 후발 주자의 추격에도 TC본더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핵심 장비인 TC본더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플럭스리스 타입(FLLC) 본더, 하이브리드본딩 장비 등 신제품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경쟁사 부상·공매도 급증…불확실성 여전

그러나 시장에서는 한화세미텍 등 경쟁사의 성장으로 TC본더 시장의 독점 구조가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화세미텍은 최근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공매도 세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공매도 재개 이후 한미반도체는 세 차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11일 기준 공매도 거래대금은 443억 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대차잔고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 지속…코스피는 트럼프 ‘오럴 리스크’에 민감

한미반도체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증시는 반등했지만, 언제 다시 관세 리스크가 재점화될지 모른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업과 LNG 프로젝트를 언급하자 관련 업종인 조선주와 철강주가 동반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뚜렷한 실체 없이 ‘말 한마디’에 의존하고 있어, 증시의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공매도 집중 타깃…2차전지·수소주도 하락세

한미반도체 외에도 포스코퓨처엠, 두산퓨얼셀, SKC 등 공매도 순보유 잔액 비중 상위 종목들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 대비 미결제약정 규모가 커 공매도 세력의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의 공매도 움직임은 업종 전반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과 구조적 위험에 집중하는 ‘롱쇼트 전략’ 성격이 강하다. 특히 IRA와 관세 정책 등의 외부 변수에 민감한 종목은 단기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반등 이어질까…‘쇼트 커버링’ 가능성도 주목

현재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 가운데 일부는 되사기 위한 매수세가 더해질 경우 급격한 주가 상승인 ‘쇼트 커버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미반도체가 기술력과 실적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회복할 경우, 공매도 세력의 전략이 되레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다만 미중 갈등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당분간 관망세 속에서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과 수급 흐름을 동시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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