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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9조3천억원 증가…주담대 8조2천억원 '역대 최대'

Jeoa 2024. 9. 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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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지난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역대 최대치인 8조 2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역시 9조 3천억 원 늘어나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30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7월보다 9조 3천억 원 증가한 수치다.
가계대출은 올해 3월 -1조 7천억 원 감소 이후 4월에 +5조 원으로 반등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7월의 증가액인 5조 4천억 원보다 약 4조원 많은 8월 증가 폭은,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 폭
가계대출의 주요 증가 요인은 주담대였다.
8월 주담대는 8조 2천억 원 증가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 중 주담대는 890조 6천억 원에 달한다. 박민철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차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증가하면서 주담대가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도 1조 1천억 원 증가해 238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휴가철 자금 수요와 주식 저가 매수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가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대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9월부터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차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대출 규제와 은행권의 대출 관리 노력이 9월 이후부터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주택 가격 상승 기대와 이사철 수요 등으로 인해 여전히 불안 요인이 존재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월 한 달 동안 9조 8천억 원 증가했다. 
2021년 7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며, 주담대 증가 규모는 5조 4천억 원에서 8조 5천억 원으로 확대됐다.
제2금융권에서도 5천억 원 증가하며 보험, 여신 전문 금융사, 저축은행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 대출과 예금 증가도 눈에 띄어
기업 대출도 예금은행에서 8월 한 달 동안 7조 2천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1조 9천억 원, 중소기업 대출은 5조 3천억 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이 컸던 이유로는 은행의 대출 영업 확대와 중소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증가가 꼽힌다. 그러나 기업 대출 증가 폭은 7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부문에서는 8월에 예금은행에서 21조 5천억 원이 증가해 총잔액은 2,371조 9천억 원에 이르렀다. 
지방자치단체 자금 유입으로 수시입출식 예금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또한 은행들이 예금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정기예금도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소폭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수익률 메리트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채권형 펀드와 기타 펀드에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8월의 주담대와 가계대출 증가 폭은 주택 매매 활성화와 자금 수요에 의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인해 9월 이후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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